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산업 주가는 전날(7020원) 대비 29.9% 오른 912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전산업은 원전 수처리시설 운전·정비 사업을 하고 있다.

이날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주가도 전날 대비 6.3% 오른 1만8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전 설비·정비 기업인 한전KPS는 이날 6% 오른 3만4350원에, 원전용 공기압축기 제조사인 한신기계는 14.5% 오른 5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 설계 기술을 보유한 한전기술은 7.9% 오른 7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원전주로 분류되는 우리기술(+11.7%), 보성파워텍(+8.9%), 서전기전(+8.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열린 에너지위원회에서 “수요 증가에 대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 수소 등 새로운 공급 여력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원전 신설 계획을 시사했다. 이에 증시 투자자들의 원전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