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집값이 동시에 오름새를 보인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송파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뉴시스

송파지역 집값이 올봄 저점 대비 평균 4.2%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기준 93.4로 저점이었던 올 4월(92.6) 대비 0.9% 반등했다(2021년 6월=100).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3으로 변동이 없다.

지역별로 올해 저점 대비 매매가격 지수 상승폭이 큰 곳은 서울 송파구(4.2%), 강남구(2.2%) 등 서울 동남권이었다.

송파구의 경우 올 들어 집값이 5억원 이상 뛴 곳도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은 지난달 22일 23억원에 거래돼 올해 1월(17억7000만원) 대비 5억3000만원 올랐다. 리센츠 124㎡는 지난달 28일 33억6500만원에 거래, 올해 5월(28억3000만원) 대비 5억3500만원 상승했다.

주간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3% 올랐다. 동남권에서 시작된 매매가 반등세가 전체 구로 확대돼, 서울 25개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2021년 12월 첫째 주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오르기도 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집값 반등세가 뚜렷해지자 정부는 최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마련하고 특례보금자리론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등 관리 방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