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하이브와 재계약한다고 밝히면서 군 복무를 마친 2025년 이후에도 그룹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하이브 주가는 21일 재계약 소식에도 5% 넘게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14% 내린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3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이브는 전날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BTS 멤버 7명의 전속계약에 대한 재계약 체결의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재계약 체결을 계기로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BTS 재계약으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멤버들의 입대 기간 후 2025년에 BTS 완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 이후 BTS 활동은 하이브 실적에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로, 이번 BTS 재계약으로 하이브의 미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소폭 줄어들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하이브의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3.28%), 에스엠(-3.47%), JYP엔터테인먼트(-4.41%)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전속 계약 기간이 지났지만, 재계약 관련된 뚜렷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으며,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일본 오리콘,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세계 각종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세계적 그룹으로 거듭났다. 그래미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공연하는 기록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