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기업들이 사업 목적과 규모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초거대 AI(인공지능) ‘믿음’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믿음은 AI의 성능 척도 지표로 불리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70억개 수준인 ‘경량’ 모델부터 미국 오픈 AI ‘챗GPT’의 무료 버전(1750억개)보다 많은 2000억개 수준의 ‘초대형’ 모델까지 총 4종으로 구분된다. 이용 기업들은 ‘KT 믿음 스튜디오’라는 전용 포털에서 필요한 성능에 맞춰 직접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그동안 AI를 놓고 질문에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환각(헐루시네이션)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KT는 믿음에게 원문에 근거한 답변만 내도록 보완해, 환각 현상을 챗GPT 등 기존 생성형 AI 대비 최대 70%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KT는 “AI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설비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만큼 다른 AI보다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T는 출시한 믿음의 ‘경량’ 모델을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에 업로드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다운받아 질문을 던져보거나 경쟁사 모델과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초거대 AI 개방은 KT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KT 측은 “제조·금융·의료 등 분야를 대상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확장해 3년 뒤 관련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