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효과로 환율도 급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1원 폭락한 1297.3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1일(1283.8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날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일어난 것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하는 한편,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이 정말 끝났다”는 기대감이 퍼진 게 한 가지 원인이다.
게다가 이날은 당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가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아 원화로 한국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환시에서 원화가 급격히 강세로 움직인 것이다.
급격한 원화 강세로 원·엔 재정환율도 뚝 떨어졌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67.38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15년9개월여 만에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