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남성복 디자인을 책임지는 새로운 수장 퍼렐 윌리엄스가 지난 6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선보인 루이비통 ‘밀리어네어 스피디백(Millionaire Speedy)’이 출시됐다. 당시 그가 착용한 모든 아이템이 이목을 끌었지만, 한 손에 들고 있던 옐로우 컬러의 가방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가방의 가격은 이름에 걸맞게 100만달러(약 12억9000만원)에 달하는데, 원한다고 아무나 살 수 있는 가방이 아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밀리어네어 스피디백의 가격은 100만달러로, 주문 제작 방식으로만 판매되며 현재 루이비통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구할 수 없다. 퍼렐 윌리엄스나 루이비통의 측근을 대상으로만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루이비통은 리한나가 출연한 캠페인을 시작으로 밀리어네어 스피디백을 선보여왔으며, 미국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다른 색깔의 가방을 들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가방의 출시는 미국 NBA 스타 PJ 터커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악어가죽으로 수작업 제작된 이 가방은 대부분의 가방과 마찬가지로 루이비통 모노그램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화이트 컬러의 모노그램과 갈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체인과 지퍼 등은 실제 금으로 제작됐으며, LV 로고 자물쇠 장식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다. 가방은 퍼렐 윌리엄스가 들고 다니던 노란색을 비롯해 파란색, 빨간색, 녹색, 갈색 등 5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LVMH의 대표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고 버질 아블로의 뒤를 이어 그래미상을 수상한 음반 프로듀서 퍼렐 윌리엄스를 지난 2월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당시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의 회장 겸 CEO는 “2004년과 2008년 루이비통과의 협업 이후 퍼렐을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패션을 넘어선 그의 창의적인 비전은 의심의 여지 없이 루이비통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