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육아용품 매장/연합뉴스

올해 10월까지 열 달간 태어난 아이가 2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했던 ‘쇼크’에 이어, 올해 출산율은 더 낮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1년 전(2만646명)보다 8.4% 감소했다.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6041명으로, 지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태어난 출생아 수는 21만3309명이었다.

지난 10월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출생이 줄고 사망은 늘어나며 인구는 1만1889명 자연 감소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1만명 이상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4년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다만 10월 혼인 건수는 1만5986건으로, 1년 전보다 154건 증가했다. 지난 7~9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혼인 건수 감소했지만, 가을철 혼인 성수기를 맞아 다시 혼인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10월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1만6473건) 이후 3년 만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