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사옥. /메리츠금융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22일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조6404억원에서 30.05% 급등한 수치다.

메리츠금융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57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1조8216억원)와 격차를 바짝 좁혔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는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해 순이익이 590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5974억원)에 이어 증권업계 2위였다. 영업이익(8813억원)은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리테일(소매) 등 각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라는 게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해 장기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우량 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