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사용한 프리미엄 카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카드는 국내 한 카드사가 고액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출시한 맞춤형 카드로, 가입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유의 카드가 이목을 끈 건 지난 19일 아이유 공식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 올라온 영상 때문이다. 아이유가 남동생을 위해 선물을 사주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때 아이유가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노출된 것이다. 검은색 메탈 플레이트에 ‘TWO CHAIRS’라는 로고가 각인되어 있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영상이 올라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아이유가 쓰는 신용카드’ 등을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잇따랐다. 여기에는 영상 속 노출된 아이유 카드의 가입 조건과 혜택 등을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유명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프리미엄 카드는 팬들의 이목을 끈다. 작년 2월엔 블랙핑크 리사가 해외에서 현대카드의 ‘더 블랙’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서 화제였다. 더 블랙은 2005년 현대카드가 출시한 VVIP 신용카드로, 당시 ‘상위 0.05%만을 위한 카드’라는 슬로건을 내걸 만큼 프리미엄 카드임을 강조했다. 카드를 발급할 때 고객의 자산, 소득 등 경제적인 능력은 물론 사회적 지위와 명예까지 고려하는 ‘Invitation only’(초청된 사람만) 방식 멤버십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아이유가 사용한 카드 역시 우리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였다. 작년 11월 출시한 투 체어스 카드로, 우리금융 VIP 자산관리 서비스인 투 체어스 고객 중 최상위 등급 블랙·골드 고객 한정으로 발급 가능하다. 투 체어스 블랙·골드 고객은 반기 평균 잔액이 각각 50억, 30억 이상이어야 하는 등 가입 조건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회비만 250만원이다.
연회비가 비싼 만큼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2%를 적립해 주고, 연간 1억원 초과 이용 금액에 대해서는 1%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전 세계 럭셔리 공항 라운지도 동반 3인까지 매월 8회 이용할 수 있다. 특급호텔 및 공항 발레파킹은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백화점 상품권 100만원, 호텔 외식 이용권 50만원도 제공한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따라 하고 싶어도 따라 할 수 없다” “걸어 다니는 기업이라더니 진짜였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아이유는 꾸준한 저축과 투자를 통해 건전한 재산 형성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작년 10월 열린 제8회 금융의날 기념식에서 금융발전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이유는 2021년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을 130억원 전액 현찰 납부로 분양받아 이목을 끌었다. 아이유는 이 아파트를 분양받기 전 실거주 목적이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아이유는 양평군에 있는 2층짜리 주택(연면적 194㎡)과 토지(대지면적 562㎡), 경기 과천시에 있는 빌딩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가 기준 양평 주택은 22억원, 과천 빌딩은 46억원이다.
기부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작년 3월에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의료 및 복지 취약 계층에 3억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아이유는 그간 자신의 데뷔 기념일뿐 아니라 생일, 어린이날, 국가 재난 상황 등 여러 차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을 전해 왔다. 데뷔 초부터 음원과 콘서트 수익금 등으로 시작한 그의 기부 총액은 현재까지 누적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