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고가 빙수 선두주자격인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메뉴 ‘애플망고빙수’ 가격이 10만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26일부터 애플망고빙수를 10만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작년 판매가인 9만8000원보다 4000원 오른 가격이다. 제주산 애플망고 1.5~2개가 들어가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고려해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은 ‘애망빙’으로 불리는 애플망고빙수를 유행시킨 원조 격이다. 제주산 애플망고를 사용해 2008년 제주 신라호텔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게 입소문을 타 2011년 서울 신라호텔 메뉴로도 등장했다. 큰 인기를 끈 덕에 다른 5성급 특급호텔에서도 비슷한 빙수가 잇따라 등장했다.
작은 제품에서 사치를 부리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의 대표 상품이 된 애플망고빙수의 가격은 해마다 고공행진 하고 있다. 신라호텔의 경우 2017년까지 4만 원대에 머물렀지만 2019년 5만4000원과 2021년 6만4000원에 이어 2022년 9만3000원까지 올렸다. 앞서 지난해 포시즌스 호텔이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를 12만6000원에 내놓으면서, 최초로 심리적 가격 마지노선인 10만 원 벽을 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