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연합뉴스

서울에 자산이 100만달러(약13억6000만원)가 넘는 백만장자가 8만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산이 10억달러(약1조3650억원)가 넘는 억만장자는 서울이 일본 도쿄보다도 많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글로벌 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해 ‘2024년 세계 부자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미국 뉴욕(34만 9500명)이었다. 뉴욕시 인구가 826만명 가량인걸 감안하면, 뉴욕 시민 24명 당 1명이 백만장자라는 의미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등이 포함된 미국의 베이 지역의 백만장자가 30만570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도쿄(29만8300명), 싱가포르(24만4800명), 영국 런던(22만7000명), 미국 로스앤젤레스(21만2100명) 순이었다.

서울의 백만장자 수는 8만2500명으로 전체 19위였다. 10위인 중국 베이징(12만5600명), 11위인 중국 상하이(12만3400명) 보다는 적지만, 스위스 제네바(7만9800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7만2500명)보다는 많았다.

서울의 백만장자 수는 지난 10년간 28% 증가했다. 선전(140%), 항저우(125%), 베이징(90%) 등 중국 도시들이 증가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도쿄의 백만장자 수는 5%, 런던은 10% 가량 줄었다.

서울의 억만장자 수는 20명으로 도쿄(14명)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