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관련 카드 매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달러 등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자 해외여행에 부담을 느낀 관광객들이 국내 여행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BC카드에 따르면, 올 3월 주요 분야 매출이 전월 대비 떨어진 가운데 국내 여행과 관련한 업종에서 매출이 크게 올랐다. 국내 여행 때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53.3%, 여행사 업종의 매출은 13.3% 늘었다.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숙박 업종 매출도 전월 대비 8.8% 늘었다. 여가와 관련된 소비도 늘어 문화 관련 업종은 34.1%, 스포츠 업종은 15.5% 매출이 늘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3월 해외로 출국한 관광객은 214만2000명으로 전월 대비 14.7% 줄었다. 해외 출국 관광객은 1월 277만1000명, 2월 251만2000명 등 올 들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BC카드 우상현 부사장은 “달러, 유로, 위안화 등 대부분 외화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 추세라 해외여행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휴일 등 짧은 기간에도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국내 관광지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