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58)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1994년 1월 회사를 창립한지 30여년 만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는 3500억 원에서 4000억 원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과거 더본코리아는 2018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한 바 있으나 코로나 사태로 보류했었다. 최근 코로나 유행이 종식된 후 외식 소비 흐름이 회복되고 브랜드 확장으로 매출 규모까지 키우면서, 상장 계획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역전우동, 빽다방 등 17개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백 대표가 여러 예능에 출연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덕분에 기업 인지도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41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5%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1% 증가한 209억 원이다.
앞서 백 대표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서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에 맞춰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993년 식당을 창업한 그는 이듬해 더본코리아 법인을 설립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백 대표는 기업 최대 주주로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분 21.09%를 가진 강석원 부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