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20대 고용 호황’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난 효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란 정규직이 아닌 기간제 근로자,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파견 근로자 등을 말한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0대 고용률은 61.7%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10년 전인 2014년(58.2%)보다 3.5%포인트 올랐다.
그런데 20대 고용률 상승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매년 8월 기준으로 집계하는 임금 근로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0대 임금 근로자 338만9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146만1000명(43.1%)이다. 숫자와 비율 모두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최대다.
올해 20대 정규직 임금 근로자는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35만명 가까이 줄었다. 기업들이 신입 사원 공개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채용과 수시 채용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한 20대 취업 준비생들이 구직 활동을 하는 동안 생계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경우도 늘었다. 올해 20대 비정규직은 146만1000명으로 10년 전보다 40만명 가까이 늘었다.
한편 비정규직 비율은 10대에서도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올해 8월 15~19세 임금 근로자 수는 15만9000명이었는데, 그중 89.9%(14만3000명)가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이었다. 10대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 10년간 약 20%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 임금 근로자 비정규직 비율을 보면, 15~19세가 가장 높았고, 이어 60세 이상(69.7%), 20대, 50대(33.7%), 40대(26.7%), 30대(22.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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