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30일 미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이 연율(年率·분기 성장률을 연간으로 환산한 것)로 전 분기보다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분기(연율 1.4%)와 2분기(연율 3%)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율 2.8% 성장세를 전 분기 대비 환산하면 0.7% 수준의 성장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국)의 3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4%, 유로존 경제규모 1위인 독일이 0.2% 성장에 그친 것에 비하면 미국은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에 그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전 ‘연착륙(soft landing·완만한 경기둔화)’과 ‘경착륙(hard landing·급격한 경기침체)’으로 양분됐던 미국 경제 전망에 이제는 ‘무착륙(no-landing)’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28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