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생 여성들이 50세가 됐을 때 평균 자녀수는 1.96명이었지만, 10년 후 1970년생이 50세가 됐을 때는 1.71명으로 감소했다. 자녀가 없는 50세 여성의 비율은 같은 기간 3배로 늘었다.
2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저출생 통계지표’를 공개했다. 이번 통계지표에는 통계청이 새로 개발한 △코호트 출산율 △코호트 무자녀 비율 △청년층 소득 이동성 △저출생 정책제도 수요 △늘봄학교 이용률 등 5개 지표가 신설됐다.
‘코호트’는 동일한 시기에 같은 사건을 경험한 인구 집단을 뜻한다. 코호트 출산율이란 기준 연도에 가임기간이 끝난 50~54세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를, 코호트 무자녀 비율은 해당 여성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을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50세 여성(1960년생)의 코호트 출산율은 1.96명이었지만, 2020년 50세 여성(1970년생)은 1.71명으로 줄었다. 또 2010년에는 50세 여성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이 4.4%였지만, 2020년에는 이 비율이 12.3%로 거의 3배가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출생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저출생 정책제도 수요’에 따르면, 국민이 가장 원하는 저출생 정책은 ‘주거 지원’으로 응답자의 33.4%를 차지했다. 이어 청년 취업 지원·일자리 창출(20.8%), 일·가정 양립(14%), 돌봄 지원(11.5%), 경쟁적 교육환경 개선(9.1%), 현금성 지원(8%), 의료지원(3.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