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5′에 참여해 AI(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고, 사업 비전을 구체화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여해 글로벌 기업과의 AI 협업도 모색한다.
SK그룹은 오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올해 CES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4개 관계사가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AI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상용화를 앞둔 AI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하며 사업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반도체, 에너지 등 다방면에 걸친 AI 기술을 통해 일상 곳곳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올해 CES의 화두로 삼았다. 최태원 회장은 작년 11월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설루션을 묶어 AI 보틀넥(병목)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SK그룹의 올해 CES 전시는 21개 대형 LED 화면으로 구성된 ‘혁신의 문’에서 시작된다. SK가 보유한 AI 기술이 바꿀 미래 모습을 담고 있다. 테마는 크게 3가지. 우선 ‘AI DC(AI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에너지 설루션, AI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AI 서비스’ 테마에선 일상과 맞닿은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쉽게 광고를 만들 수 있는 설루션 ‘GenAd’ 등이 공개된다. SK텔레콤이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올해 출시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도 현장에서 시연된다. 글로벌 파트너사 다섯 곳의 AI 설루션과 서비스 등을 소개한 ‘AI Ecosystem’ 테마를 끝으로 전시가 마무리된다.
SK그룹은 전시관 일부를 회의 공간으로 마련해 글로벌 기업들과 AI 관련 소통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도 방문한다.
SK 관계자는 “이번 CES 전시를 통해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AI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