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성규

정부가 이달 28~30일 설 연휴와 직전 주말을 잇는 월요일인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비상계엄 파문과 줄탄핵 여파 등 겹악재가 겹치며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토요일인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짜리 휴일을 만들어 내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7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기대 효과와 부작용을 둘러싼 막바지 협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 금요일인 31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보다 더 이른 시기에 엿새의 휴일을 만들 수 있는 27일이 내수 진작이나 국민의 연휴 계획 수립 등 편의에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영업 일수 감소에 따른 기업들의 불만, 임시 공휴일 지정이 해외 여행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은 정부의 고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