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대상 25%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발효일인 다음달 12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 이익이 최대한 반영되는 방향으로 대미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자리했다. 당초 간담회 계획은 없었으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하자 최 대행 등 참석자들이 급히 일정을 조율해 간담회를 열었다.
최 대행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로 우리 업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동등한 경쟁 조건으로 기회 요인도 존재한다”며 “철강 업계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는 기업에 대해서는 필요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뿐만 아니라, 상호 관세 부과도 예고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의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최 대행은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소통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대미 접촉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며, “조만간 정부 협조 하에 20대 그룹 CEO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꾸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