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반얀트리 호텔 앤 리조트 측이 “운영이 인계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을 내놨다. 완공 이후 반얀트리가 넘겨받기로 했기 때문에, 아직은 다른 기업 소유의 건물이라는 것이다.
15일 반얀트리 측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해당 호텔은 독립적인 한국 기업이 소유 및 개발 중이며, 호텔이 완공돼 운영 준비가 완료된 후 반얀트리가 관리하는 역할을 맡기로 돼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호텔은 시행사인 ‘루펜티스’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통해 건설에 나섰고, 시공은 삼정기업과 삼정이엔씨가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얀트리는 시행사와 건물 소유주가 건축 과정을 담당하고, 완공 이후에야 반얀트리가 건물 관리를 맡게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반얀트리는 “호텔 오너사(소유주)와 시공사 및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호텔 사전 개장 준비팀은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 없었으며,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건설 노동자와 그 가족분들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호텔 오너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반얀트리 해운대 신축 공사장에서는 지난 14일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이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3개 동으로 구성돼, 올해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