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 사과·배 등 과일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작년 오렌지·파인애플 등 신선 과일 수입액이 14억달러(약 2조220억원)를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집계한 바나나·파인애플·망고·아보카도·포도·키위·체리·석류·블루베리·오렌지·레몬·자몽 등 12대 주요 신선 과일 수입액은 14억4700만달러(약 2조899억원)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작년 수입액은 직전 최대치였던 2018년(13억3200만달러)보다도 8.6% 많다.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물류 차질 등으로 감소해온 과일 수입은 2023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봄철 저온과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로 사과·배·귤 등 국내 생산이 줄면서 수입 신선 과일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과일 품목 가운데 배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71.9%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이어 귤(46.2%)·감(36.6%)·사과(30.2%)·복숭아(13.1%)·수박(9.6%)·포도(9.1%)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