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구 228곳 중 고용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울릉군은 2014년 상반기부터 10년간 단 한 차례(2023년 상반기) 경북 청송군에 밀렸던 것을 제외하고 꾸준히 왕좌를 차지했다.
20일 통계청은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지난해 하반기 울릉군의 고용률은 83.5%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국 고용률 1위다. 울릉군은 섬 지역 특성상 자체적인 경제를 꾸리고 있어, 일할 수 있는 주민 대부분이 어업이나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울릉군을 이어 2위는 청송군(81.8%)인데, 전체 시·군·구 중 고용률이 80%를 넘는 곳은 울릉군과 청송군뿐이었다. 반대로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의 대표적 구도심인 영도구(48.1%)로, 전국 시·군·구 중 유일하게 고용률 50%를 넘지 못했다.
한편 거주지가 아닌 취업자가 실제 근무하는 지역을 기준으로 측정한 ‘지역활동인구’는 도심에 밀집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중구는 지난해 하반기 거주 인구가 12만명이었지만, 지역활동인구는 40만1000명으로 3배(333.9%)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