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의 대표축제인 ‘제13회 홍천강 꽁꽁축제’가 지난 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꽁꽁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약 23만명 정도다, 작년 축제 때보다 약 8만여명이 더 왔다. 역대 최다 관광객 수치라는 것이 홍천군의 설명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홍천강 꽁꽁축제와 홍천군의 대표 관광지 ‘홍천9경’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홍천군이 우리나라 주요 관광도시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은 홍천군 관광브랜드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다. 홍천군은 지난해 6월 한해 450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고 복합리조트 단지인 비발디파크와 “홍천 철도 유치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홍천 광역철도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및 지원’, ‘홍천철도 건설 후 역사(驛舍)와 비발디파크 연계방안, 철도이용객을 위한 프로그램 및 패키지 개발을 비롯한 철도이용 활성화 방안 등이었다.
홍천군은 홍천철도 활성화와 홍천군 관내 주요 관광지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 ‘어디서나 즐기며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 홍천’의 관광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보고 있다.
다가오는 ‘홍천 철도시대’는 인근 군 부대들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강원특별자치도엔 다수의 군 부대 및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홍천군은 특히 강원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군인 도시로서, 제11기동사단, 제3기갑여단, 제1수송교육연대를 비롯해 약 13개의 부대가 위치하고 있다. 관내 부대에 주둔중인 군 병력의 숫자는 1만여명이 넘는다.
군 간부와 장병들은 입대 및 훈련을 거친 후 입소와 입교의 형태로 배치된다. 군 복무 중 주기적으로 휴가를 낙거나 면회·외박·외출도 한다. 현재까진 철도가 없어 버스나 자가차량 등으로 이동하는 데 다소 불편함을 겪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용문~홍천 광역철도가 건설되면 이 같은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홍천처럼 수도권으로 오가는데 1시간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또다른 유명한 군인 도시가 연천이다. 연천은 2023년 12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연천역까지 이어지면서 불편함을 크게 해소한 곳으로 꼽힌다. 연천군에 주둔 중인 대다수의 군 장병들이 1호선 기점인 연천역에서 출발하면, 같은 노선에 위치한 서울역과 용산역, 청량리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어서다. 홍천군 관계자는 “홍천 철도 유치 및 개통이 이루어진다면 홍천군 관내에 주둔하는 군 장병과 군인가족의 이동권 향상과 군 관련 사기진작 등 유·무형적인 안보편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천군에서 이뤄지는 각종 개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지표누리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239곳 기초·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집계한 개발행위허가 내역을 분석했을 때, 홍천군은 2021년 기준 전국 4위(총 5457건), 2022년 4위(총 5391건), 2023년 3위(총 5533건)를 기록했다. 홍천군을 대상으로 한 개발 움직임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매년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 주택구매 세제 특례, 농지법 시행규칙 시행에 따른 ‘농촌체류형 쉼터’ 제도 시행 등 지방소멸방지 및 지방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을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시행되는 ‘농촌활력촉진지구’ 와 ‘산림이용진흥지구’ 등 특례 시행도 앞으로 추친력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힘차게 도약하는 경제 으뜸도시 홍천’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면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강원과 홍천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