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뉴스1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데 대해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12일 사과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 농업진흥구역 내 백석공장에서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외국산 대두, 밀 등을 원료로 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현행법상 농업진흥구역에는 기본적으로 가공·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더본코리아는 “국내 장류 산업의 경우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의 국내산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법령을 준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 방식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백석공장의 비닐하우스를 창고로 전용한 것에 대해선 예산군 명령에 따라 원상복구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백 대표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급식소 일부가 임야를 침범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관련 민원이 들어오기 전에는 인지하지 못했고, 학교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백석공장이 예덕학원 소유 농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임차료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구설에 오르며 몸살을 앓고 있다. 당시 온라인에선 빽햄 선물세트가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다 돼지고기 함량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백 대표는 또 유튜브 채널에서 액화천연가스(LPG)통 옆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보여 과태료가 부과되기도 했다.

이에 더본코리아의 주가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상장 첫날 장중 6만4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만8500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장중 한때 2만 82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