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을 선언했던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가 이번엔 중고차 수입·유통·판매를 하는 법인 BYD코리아오토도 설립했다. 중고차 사업 역량을 미리 확보하고 ‘법인차 대량 판매’ 시장에도 진출 준비를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BYD코리아오토를 설립했다. BYD의 한국 법인 BYD코리아와는 별도 법인으로, 중고차의 수입·유통·판매·알선 등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법인인 BYD코리아는 신차 판매를, BYD코리아오토는 중고차 판매 및 유통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BYD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의 시장성을 고려해 설립한 것”이라고 했다. BYD가 저가 상품을 앞세울 경우 중고차 시장에선 국내 자동차 업체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령 BYD가 올 초 출시한 ‘아토 3’의 가격은 3000만원 초반이지만, 중국 내 중고차를 수입해서 판매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팔 수 있다. 최근 중국 내 중고차는 공급 과잉으로 재고 기간이 늘어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의 중고차 평균 가격은 6만3900위안(1269만원) 정도였다.
한편 BYD코리아는 3월 초 신차인 ‘아토3’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 자동차 신고와 한국환경공단의 보급 평가 인증을 마치지 못해 출고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