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355억 달러(약 5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호조세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3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액은 355억달러로 1년 전 대비 4.5%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는 반도체(11.6%)와 승용차(3.7%), 선박(80.3%) 등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었다. 휴일을 뺀 조업 일수 하루 평균 수출액 역시 이달 1~20일 2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23억5000만달러) 대비 8.2% 늘었다.
수입액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4%로 줄어든 34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이 기간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계 무역 수지는 35억달러 흑자였다.
이달 1~20일 수출은 늘었지만, 올 들어 감소 흐름을 보여온 수출이 3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적이 몰리는 월 하순 수출액까지 봐야 3월 수출의 증감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늘어나던 수출은 1~2월 두 달간 작년 1~2월 대비 4.8% 줄었다. 올해 1월은 엿새 황금 설 연휴 등 영향으로 10.1% 줄었고, 지난달엔 0.7% 늘어났지만 조업 일수 하루 평균 수출액은 5.9% 감소했다. 이달 들어 수출이 4.5% 늘어난 점을 반영한 올해 1월 1일~3월 20일 누계 수출액(1371억73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