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가 미국 초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에서 판매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내 3위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계열사 ‘코스트코 헬스 솔루션스’와 스테키마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 내 약국에서 PBM 가입자 및 코스트코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테키마 환급이 이뤄지게 된다.
스테키마는 연 매출 15조원에 달하는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복제약)다. 이번 계약에서 스테키마는 선호 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됐다. 보통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되면 보험사 처방집에 높은 등급(tier)을 부여받는데, 이를 통해 다른 경쟁 제품 대비 처방이 우선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셀트리온은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선호 의약품 등재가 경쟁 우위로 직결되는 만큼 스테키마의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등재 품목이던 오리지널은 처방집에서 제외될 예정으로, 해당 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 영역을 스테키마가 선점하게 되는 만큼 처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를 지난 12일 오리지널 제품의 도매가격(WAC)에서 85% 할인된 낮은 도매가격(Low WAC) 버전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현재 최종 계약 단계에 접어든 3대 PBM 중 한 곳을 비롯해 다른 PBM들과의 등재 협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