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주거지역 모습./뉴스1

전국 주택 가격을 합친 주택 시가총액의 70%가량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26일 공동 포럼을 열고 지난 1월 새롭게 공표한 2010~2023년 지역별 주택 시가총액 주요 편제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말 전국 주택 시가총액은 683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이 2320조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경기(1986조원), 부산(389조원), 인천(321조원) 순이었다. 전국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67.7%에 달했다.

주택 시가총액의 대부분은 아파트로, 전국 기준 아파트 비율은 76.3%로 나타났다. 이어 단독주택(15.5%), 연립·다세대주택(8.2%)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은 2023년 기준 세종이 4.5배로 가장 높아 전국 평균(2.8배)을 상회했다. 이 밖에 서울(4.2배), 대구(3.4배)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5~2023년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은 세종(19.1%)과 제주(10.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세종은 행정기관 이전, 제주는 관광업 호조 영향”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은 분기별 GRDP 지표 개발을 완료해 6월에 1분기 수치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연도별 GRDP를 매년 12월 발표했는데, 분기별로 세분화되면 단기적인 지역 경기 변동 흐름을 빨리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