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3일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인수설과 관련해 “인수 의사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노랑푸드(노랑통닭 법인명) 매각 자문사의 요청에 미팅을 진행하고 소개 자료를 수령한 적이 있으나 추가 진전 없이 논의가 중단됐다”며 “(노랑통닭)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 대상은 지속적으로 물색할 계획이다. 전날 한 매체는 인수·합병(M&A) 추진을 공식화한 더본코리아가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으로 유명한 노랑푸드와 접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노랑푸드는 2020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와 큐캐피탈파트너스에 700억원에 매각됐으며 이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부터 투자 레터와 투자 설명서를 배포하며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노랑푸드 지분 100%의 매각 가격을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부산에서 설립된 노랑통닭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 수는 2021년 562개에서 지난해 752개로 증가했다. 매출액도 700억원대에서 지난해 1067억원으로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7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935억원의 공모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상장 당시 도·소매전문 식품기업 인수 및 지분 확보에 800억원, 푸드테크 관련 회사 지분 인수에 135억원 등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장류 업체 등 식품 기업과 자동화 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 또는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에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