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가 인용되자, 인용 결정 시각인 이날 오전 11시 22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36.3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11시 30분 현재 144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 내린 1450.5원에 출발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충격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2대로 내려갔다.

약달러 충격 속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중 1430원대까지 추가 하락한 채 움직였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직전인 오전 10시 59분 1438.9원이던 환율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이 떨어지자 더 하락해 1436원대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말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걷힌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1400원대를 뚫은 후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1472.9원을 기록하며 마감하기도 했다.

외환시장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4096억6000만 달러로 집계돼 두 달째 4100억 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