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데 대해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지속적으로 점검·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8일 최 부총리는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미국이 지난 3일 주요 교역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하자, 경기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대거 손을 빼면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7일 기준 코스피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전날인 지난 2일 대비 7.1% 감소했고, 미국S&P500(-10.7%)과 유로스톡스(-12.2%), 일본 닛케이평균(-12.8%), 그리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6%)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요인보다 해외요인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통상환경 변화가 주요국의 성장·물가·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각국별 정책 대응, 국내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