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특히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거세다.
8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0.85% 오른 2348.09에 거래 중이다. 2.28% 오른 2381.20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25% 급등한 665.98에 거래를 시작해 현재는 1.43% 오른 660.64에 거래 중이다. 일본 닛케이 평균은 전날보다 5.7% 오른 3만2907.77에 거래 중이다. 개장 후 한때 6% 넘게 오르며 거센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한 것은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 수일간 이어진 폭락세가 진정됐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4~5%대 급락 출발했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전해지며 급반등했다가 백악관이 ‘가짜 뉴스’라고 밝히자 다시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91%, 0.2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1%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진전을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폭등세로 출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25분가량 전화통화에서 관세 문제를 협의했고, 담당 장관을 정해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정부와의 매우 건설적인 전화 논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일본 총리 및 내각과 새로운 글로벌 무역의 황금기에 대한 대통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라는 임무를 맡겼다”며 일본과의 관세 협상 시작 소식을 알렸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며 관세, 비관세 무역 장벽, 통화 문제, 정부 보조금과 관련하여 앞으로 생산적인 관계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과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신중한 접근 방식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