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유병서(56) 예산총괄심의관을 예산실장으로, 박금철(54) 조세총괄정책관을 세제실장으로 각각 임명하는 실장급(1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병서(사진 왼쪽) 기획재정부 신임 예산실장과 박금철 신임 세제실장 /기획재정부 제공

새 정부가 출범할 6월 4일이 두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기재부 핵심 1급 인사 교체는 이례적이지만, 새 정부 출범 직후인 7월 세법 개정안 발표, 8월 새해 예산안 발표를 총괄할 두 1급을 미리 교체했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는 관례에 따라 작년말 1·2차관과 예산실장 등을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12·3 비상 계엄 이후 정치 혼란으로 고위급 인사가 지연돼왔다.

유병서 신임 예산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복지예산과장·재정기획심의관·복지안전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친 예산통으로 꼽힌다. 박금철 신임 세제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 조세정책과장·재산소비세정책관·조세총괄정책관 등을 거쳤다. 행정국방예산심의관·사회예산심의관 등으로 예산실 업무를 맡은 이력도 있다.

유 실장 후임 예산총괄심의관에는 조용범(54) 예산총괄심의관, 박 실장 후임 조세총괄정책관에는 조만희(56) 소득법인세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