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뉴스1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1주 연속 떨어졌다. 이번주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10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당분간 이 같은 기름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3.8원 떨어진 1644.8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제주는 전주 대비 6원 하락한 1715.7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9.4원 내린 1601.4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5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22.1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 주보다 13.6원 낮은 1511.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10주 연속 하락세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품목 상호관세 면제 결정 및 관세협상 진전 발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보상 감산량 상향 조정 발표 등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유소 기름값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66.9달러로 직전 주보다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2.8달러 오른 73.7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상승한 80.9달러를 보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다음주까지는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 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높아 불확실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