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자동차·석유 제품의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줄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1년 전보다 14.3% 급감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도 5.2% 가량 감소했다. 작년과 올해 모두 조업 일수는 15.5일로 같았다. 수입은 3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밑돌면서 이 기간 무역 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 1~20일 수출 감소는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10.7%)를 제외한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가전제품(-29.9%), 컴퓨터주변기기(-23.3%), 석유제품(-22%), 선박(-9.1%), 철강제품(-8.7%), 승용차(-6.5%) 등에서 수출이 줄었다.
특히 4월 1~1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7% 증가한 바 있는데, 1~20일까지로 기간을 확대하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달 10일 이후 수출 감소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14.3%)과 중국(-3.4%)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유럽연합과(13.8%)과 대만(22%) 등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4월 1~10일까지는 대미 수출이 0.6% 감소에 불과했지만, 기간을 늘리자 14.3% 감소로 감소 폭이 급격히 늘었다.
한편,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340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입은 반도체장비(+9.8%), 정밀기기(+2.9%) 등에서 증가했고, 원유(-29.5%), 반도체(-2%) 등 수입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