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직장인들 사이에서 최장 6일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던 5월 초 황금연휴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앞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5월 2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공휴일까지 맞물리면서 6일동안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며 기대감 섞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원래 5월 2일은 임시공휴일 지정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여당과 기획재정부 등이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올리면,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되는 구조다.
정부가 임시 공휴일 지정을 하지 않기로 한 큰 요인은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만큼 덜하다는 점이었다. 정부는 설 연휴였던 지난 1월 27일에도 임시공휴일을 지정해 내수 진작 효과를 노렸지만, 장기 연휴에 해외 여행을 가는 이들만 늘었다. 실제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 5191명으로 전년 동월(277만 3675명) 대비 7.3% 증가했다.
기재부 측은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더라도 자영업자들은 쉴 수 없고,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만큼 2개월 연속 임시 공휴일 지정을 하는 것이 부담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