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키로 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세금이 각각 리터(L)당 40원, 46원 오른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면서 유류세 인하 폭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지만, 내수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2021년 11월 코로나 팬데믹 대응을 위해 처음 유류세 인하를 시작한 이후 15번째 일몰 연장이다.
다만 인하 폭은 줄어든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15%에서 10%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3%에서 15%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유류세는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738원, 경유는 494원이 부과된다. 이달보다 각각 40원, 46원 오르게 되는 것이다. LPG 부탄은 다음 달부터 리터당 173원으로 이달보다 17원 오르게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 물가 동향과 재정 영향 등을 고려해 유류세를 원래대로 돌리는 것을 추진하되,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많이 증가하지 않도록 일부만 환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