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고객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 ‘유심 포맷’을 5월 중으로 개발해 적용하겠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심보호서비스의 경우 로밍 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고, 유심 무료 교체의 경우 물리적인 재고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며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네트워크인프라센터 등의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유심 소프트웨어 변경(가칭 ‘유심 포맷’) 방식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유심 포맷에 대해 “유심 교체를 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고객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며 “기존 유심 교체가 하드웨어적으로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방식인데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방식은 고객들이 보유한 기존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기존 물리적인 교체 대비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이 수반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교체 소요 시간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유심 포맷도 매장을 방문해 유심 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유심 포맷은 5월 중순 중으로 개발해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발생한 해킹 사고로 해커가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2300만명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 이후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유심 재고 부족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대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고하며 서비스를 가입했음에도 피해가 발생할 경우 100%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