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인수에 나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5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빠른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 ‘서학개미봇’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6~27일(이하 현지 시각) 테슬라 지분 441만5000주, 39억 8900만달러(약 5조 607억원)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65억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주식 담보 대출 125억원을 포함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등에서 255억달러를 마련하고, 나머지 210억달러는 자기 자본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기자본 210억달러는 어떻게 마련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이번 테슬라 지분 매각이 자기자본 조달액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6~27일 지분 매각 금액이 자기자본으로 조달해야하는 210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만큼,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얼마나 추가로 매각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세금 납부를 위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1570만주를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이후 더 이상의 테슬라 지분 처분 계획은 없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테슬라 투자자들은 28일에 추가로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가 이날 테슬라 지분을 추가로 매각했다면, 수일 내에 공시된다. 서학개미봇은 공시되는 즉시, 머스크의 지분 추가 처분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