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블룸버그

(블룸버그) 50bp(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사실상 사전 발표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이후에도 매파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5월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면 연준이 9월까지 차입 비용을 인상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진정되지 않는 한 파월 의장이 75bp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지난 5월 예상보다 많이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데이터는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억제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는 걸 뜻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5월까지 지난 12개월간 8.6% 상승했다. 이는 40년 만에 최고치다.

데이터 발표 이후 거래자들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4분의 3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의 경제학자들은 이르면 이번 주에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 위해 금리 콜을 변경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파월 의장은 다가오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런 경우 연준이 회의당 50bp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5월 소비자 물가 데이터가 발표되기 전 블룸버그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2.6%, 2023년에는 3.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중앙 은행 결정

약 5년 만에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첫 장관 회의를 주목해야 한다. 각료회의(MC-12)로 명명된 이 모임은 기관의 새로운 리더십을 시험하고 세계 경제를 괴롭히는 주요 문제에 대해 국가들이 단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연준이 미국 차입 비용을 인상할 준비를 함에 따라 엔화가 20년 최저치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최저 수준의 금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엔화의 움직임은 일본은행의 입장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소매 지출, 산업 생산 및 투자에 대한 수치는 지난 4월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봉쇄해제의 영향을 받은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지만, 5월 수치는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호주의 실업자 수는 양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계 예산을 잠식하면서 경제 반등이 둔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성장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의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안정권보다 높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영란은행은 앤드류 베일리 총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물가 상승에 대한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목요일 5회 연속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9%이며 중앙은행 자체 조사에 따르면 1999년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0.5%포인트 인상으로 인한 긴축 가속화 여부에 대해 당국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영란은행과 같은 날 스위스 국립 은행은 자체적으로 중추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영향력 있는 통화 덕에 급등하는 국제 물가로부터 보호받았던 스위스지만, 결국 인플레이션의 위협을 인정했다. 세계 최저 금리로 꼽히던 스위스의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원 인력들과 새로운 노동 계약을 체결한다면, 잠재적으로 다사다난한 한 주가 될 수 있지만, 아직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이진 않는다.

올해 인플레이션의 재앙을 피한 국가는 거의 없지만 G20 국가 중 튀르키예(터키)만이 아르헨티나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초기 추정치에서는 6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장 최근의 중앙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는 연말 수치를 72.6%로 보고 있다.

브라질 소비자 물가는 5월에 예상보다 많이 완화되어 8월 금리 인상 일시 중지에 대한 비둘기파적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이 수요일 기준금리를 11회 연속 13.25%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