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설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에너지 및 금융 회사 주가 상승이 ‘빅테크’ 기업의 주가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 주식 거래량은 지난달 평균치를 밑돌았고, 경기 침체의 신호로 불리는 글로벌 채권 수익률 곡선 역전현상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다음 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임을 상기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이번 주 연설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한 핵심 관계자는 금리가 불과 몇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 겸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은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만들기 충분할 정도로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연준이 성장 둔화 속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한 변동성과 위험 프리미엄은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굿윈은 또한 “경기 침체가 시작될 때까지는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주식 시장 펀더멘털이 더욱 악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비용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부풀려진 이익은 2023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다른 은행의 전략가들도 내년에 기업의 이익 증가가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NY 멜론 자산운용의 알리시아 레빈은 “약간의 불황에도 S&P500 기업의 수익이 20%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벨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파트너 케빈 필립은 “연준의 조치, 완고한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및 기업 수익 전망은 향후 12개월 동안 주식 시장에 대해 말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주 기관 고객과 헤지 펀드는 주식에 돈을 쏟아 부었고 소매 고객은 5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주식 자금 유출이 없는 것은 투자자들이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믿는다는 신호이다. 하지만 BoA 전략가들은 2023년 상반기 바닥을 앞두고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JP모건 자산운용과 모건스탠리 등은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달러 강세가 끝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럽, 일본 및 신흥 시장 통화를 매수할 기회라는 의미일 수 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EIA 원유 재고 보고서, 수요일
- 중국 PMI, 수요일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수요일
- 연준, 베이지북, 수요일
- 미국 도매재고, GDP, 수요일
- S&P 글로벌 PMI, 목요일
- 미국 건설 지출, 소비자 소득, 초기 실업 수당 청구, ISM 제조업 지수, 목요일
-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연설, 목요일
- 미국 실업, 비농업 고용, 금요일
-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연설,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 0.2% 하락
- 나스닥 100은 0.7%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음
- MSCI World 지수는 변경되지 않았음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1% 하락
- 유로는 0.1% 하락한 $1.0326
- 영국 파운드는 0.1% 하락한 $1.1947를 기록
- 엔화는 0.1% 상승한 달러당 138.79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1.8% 상승한 $16,492.11
- 이더는 4.3% 상승한 $1,222.22를 기록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3.76%를 기록
- 독일의 10년물 수익률은 7bp 하락한 1.92%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3.10%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7% 상승한 $78.54를 기록
- 금 선물은 0.4% 상승한 온스당 $1,762.60를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