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이 은행주를 뒤흔들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꺾으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주식은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을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 후 시장도 상승분을 반납했다. 여기에 정부가 예금 보험 확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지역 은행 주가가 급락한 것도 전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옐런의 발언은 분명히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그녀의 발언은 예상보다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포함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거의 일치했다”고 말했다.
광범위한 매도세로 S&P 500은 1.7% 하락했다. KBW 은행 지수의 22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고, 미국 대형 금융주 지수는 5% 가까이 내렸다. 국채 2년물 금리는 0.24%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달러는 5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이다.
스왑 시장에서는 5월에 연준이 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을 50%가량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12월에는 금리가 4.1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매크로 전략 글로벌 책임자 매튜 혼바흐는 “현재는 시장이 단기간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지만, 향후 지표가 악화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는 기본 시나리오엔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유로존 소비자 신뢰, 목요일
- BOE 금리 결정, 목요일
- 스위스 국립 은행 금리 결정 및 기자 회견, 목요일
- 미국 신규 주택 판매, 초기 실업 수당 청구, 목요일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하원 세출 소위원회 증원, 목요일
- S&P 글로벌 유로존 제조업 PMI, S&P 글로벌 유로존 서비스업 PMI, 금요일
- 미국 내구재,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 1.7% 하락
- 나스닥 100은 1.4% 하락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 하락
- MSCI 세계 지수는 0.5% 하락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6% 하락
- 유로는 0.9% 상승한 $1.0863를 기록
- 영국 파운드는 0.5% 상승한 $1.2274를 기록
- 엔화는 1% 상승한 달러당 131.21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4.7% 하락한 $26,840.87
- 이더는 4.3% 하락한 $1,724.27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bp 하락한 3.44%를 기록
- 독일의 10년물 수익률은 4bp 상승한 2.33%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8bp 상승한 3.45%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5% 상승한 $70.01를 기록
- 금 선물은 1.7% 상승한 온스당 $1,991.50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