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상승으로 뉴욕증시는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는 은행권 혼란이 광범위하게 전염될 것이란 우려가 완화하면서 하락했다. 기술주는 지난주 ‘랠리’ 이후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월요일 S&P500 지수에 포함된 금융주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전체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에너지 생산업체 주가도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은 0.7%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를 돌파했다.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쉐어스 주가는 실리콘 밸리 뱅크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후 50% 이상 상승한 데 힘입어 지역 은행 기관 지수는 2.5%가량 올랐다.

인티그리티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조 길버트는 “시장은 은행과 기술주 사이에서 밀고 당기고 있다”면서 “은행주가 반등함에 따라 지난 2주 동안 시장을 지탱했던 기술주에서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수면 아래에서 많은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기술주 거래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덧붙였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전략가 크레이그 얼람은 “불안감은 분명하지만, 지금까지의 대응으로 상황이 훨씬 더 악화하는 것을 막았으며, 다른 은행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는 한 신뢰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3.54%까지 올랐고,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02%까지 뛰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 곡선 역전 현장은 계속 경기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주말 “금융 부문에 대한 압박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 직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매파’적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5월 회의에 대한 예측을 피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에크는 “최근 은행 혼란으로 올해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자동차 부문에서 악화 초기 징후가 보인다”면서 “스프레드 확대는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주 동안 S&P 500과 나스닥이 모두 상승하면서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없는 듯하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 노트에서 “1분기가 올해 주식 시장의 고점이 될 것”이라며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가장 취약한 분야는 현금 흐름이 빡빡한 수익성 없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비관론자 중 한 명인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마이클 윌슨도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이 낮아져야 한다며 주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월요일 투자자 메모에서 “지난 몇 주간의 사건을 고려할 때 실적 가이던스가 점점 더 비현실적으로 보이 있다”면서 “주식 시장은 훨씬 더 낮은 추정치로 가격이 책정될 위험이 더 커졌다”고 했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블룸버그 TV에 “다가오는 경기 침체를 앞두고 수많은 미국 주식 종목이 비싸고 매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이외의 지역을 보면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우 저렴하다”면서 “현 단계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매력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주 후반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또 한 번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미국 도매 재고, US Conf. 소비자신뢰위원회, 화요일
  • EIA 원유 재고 보고서, 수요일
  • 유로존 경제 신뢰, 소비자 신뢰, 목요일
  • 미국 GDP, 초기 실업수당 청구, 목요일
  •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목요일
  •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연설, 목요일
  • 중국 PMI, 금요일
  • 유로존 CPI, 실업률, 금요일
  • 미국 소비자 소득, PCE 디플레이터,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심리, 금요일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금요일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0.2% 상승
  • 나스닥 100은 0.7%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 상승
  • MSCI 세계 지수는 0.3%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하락
  • 유로는 0.3% 상승한 $1.0797를 기록
  • 영국 파운드는 0.4% 상승한 $1.2287를 기록
  • 엔화는 0.7% 하락한 달러당 131.59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2.9% 하락한 $27,006.81
  • 이더는 3.3% 하락한 $1,704.21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bp 상승한 3.54%를 기록
  •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0bp 상승한 2.23%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8bp 상승한 3.37%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3달러로 5.4% 상승
  • 금 선물은 1.3% 하락한 온스당 $1,975.70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