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막혔던 인천~우한 노선이 오는 16일부터 재개되자 시민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지방정부의 방역확인증과 중국 민항국의 운항 허가를 받은 티웨이항공의 인천~우한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부가 결정했다.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 노선 운항이 재개한 것은 코로나 확산이 시작됐던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중 기업인들의 왕래가 잦은 우한의 국제선 노선을 재개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티웨이 항공 측은 “운항은 오는 16일부터 주1회 실시되며 우한 노선이 중단된 뒤 국적사와 외항사를 통틀어 첫 운항”이라며 “이번 노선은 중국 정부의 10개 정기노선 추가 방침에서 받은 마지막 노선이라 뜻깊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가 끝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우한 노선을 재운항한다니 당황스럽다”면서 “코로나 발생지인 우한에서 다시 중국인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한국으로 넘어올까 무섭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아 우한 노선 재개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몽 함께하는 K-방역 잘 보고 갑니다”라고 했고 “정신 나갔군. 이게 나라냐”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도 확진자는 늘어나는데 2.5단계 풀고 우한 하늘길 여는 게 진짜 노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