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내 3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헝가리 자회사에 1조2674억원을 출자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 기지 중 최대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말 헝가리에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완공해 가동 중이다. 2공장은 9.8GWh 규모로 내년 1분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2024년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인 3공장은 30GWh 규모로 지을 예정이며 전기차 43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한다.

헝가리 3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전 세계 배터리 생산 공장은 기존 서산공장(4.7GWh)과 중국 후이저우 공장(10GWh) 등을 포함해 7개로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125GWh로 확대해 ‘톱3′ 안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목표치를 당초 계획(2025년 100GWh)보다 높인 것”이라며 “세계 전기차 시장의 고속 성장 속도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