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약 4개월 동안 중단됐던 영국발(發) 직항 항공편의 입국이 다음 달부터 일부 재개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방역 당국은 영국 직항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5월 7일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자 작년 12월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이를 계속 연장해왔다. 그동안 한국 항공편의 영국 입국에는 별다른 제한이 없었지만 한국 항공기가 영국에서 국내로 돌아올 때 승객을 태울 수 없었다.
운항 재개 후 첫 직항편은 다음 달 9일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격주 일요일, 대한항공은 격주 토요일로 번갈아가며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영국발 직항 항공편은 한국인 위주로만 탑승 가능하다. 방역 지침에 따라 영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은 60% 이하로 제한하고 그 좌석의 90%는 한국 여권 소지자만 탑승할 수 있다.
영국은 연말연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백신 접종과 봉쇄 효과로 확산세가 누그러들었다. 1월 초 7만명에 육박하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달 25일 기준 1712명까지 줄었다. 영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