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층 56층 높이의 ‘래미안 첼리투스’는 삼성물산의 초고층 아파트 시공 역량의 결집체다.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300-3번지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첼리투스’는 ‘하늘로부터’라는 라틴어 이름에 걸맞게 최고 높이가 약 200m, 56층으로 한강변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층수를 자랑한다. 총 3개 동 460가구 전체가 전용면적 124㎡ 같은 평형으로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남향으로 배치됐다.

래미안 첼리투스는 동마다 57m 높이 17층에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스카이 브리지를 통해 직접 이동이 가능하다. 스카이 브리지는 길이 43m, 무게 230으로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828m) 꼭대기 첨탑 설치에 사용됐던 초고층 건축기술인 ‘리프트업(Lift-up)’ 공법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시설은 저층이나 지하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래미안 첼리투스는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17층에 마련했다.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된 주민 커뮤니티 공간에는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라운지, 골프시설 등이 조성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한강을 조망하는 개방감과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래미안 첼리투스’ 17층의 커뮤니티 시설을 연결하는 스카이 브릿지는 세계 최고층 828M 높이의 부르즈 칼리파 첨탑 설치에 사용된 리프트업(Lift-up) 공법을 적용했다.

‘사람 인(人)’자 형태는 사람들 사이 관계를 뜻하는 것으로 공용공간을 통해 주민들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의도했으며 비상시에는 동 간 피난용 연결통로로 사용한다. 각각 43m, 37m 길이인 두 개의 브릿지는 3시간 동안 화재에 견딜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의 대피시간을 확보했다. 바닥·벽·천정에 익스펜션 조인트(신축이음관·Expansion Joint)와 LRB(면진받침·Lead Rubber Bearing)를 설치해 충격과 뒤틀림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강에서 솟아오른 크리스털’ 컨셉으로 설계된 외관은 기존 성냥갑 아파트 모양을 탈피했다. 외벽은 유리소재로 마감하고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사용해 수직적 상승감을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828m 세계 최고층 부르즈칼리파에 적용한 커튼월(Curtainwall·알루미늄 프레임에 강화유리를 설치) 공법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건물은 한강을 투영하며 독특한 빛을 발산하는 ‘크리스털’ ‘프리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정사각에 가까운 타워형 건물에 푸른 유리로 마감한 커튼월 방식의 입면을 기본으로 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세대별 테라스가 돌출된 ‘베이 윈도(Bay Window)’로 수직 굴곡이 살아있다.

‘래미안 첼리투스’의 공사 담당자가 삼성물산 건설부문 유튜브 채널 삼물가게에 출연해 건물의 특징과 뒷이야기를 자세히 전한다.

1층은 대략 3개 층 높이인 9m 기둥만 남긴 필로티 형식으로 조성됐고 10m 너비의 공중 캐노피로 각 동과 부대시설을 연결해 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비를 맞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모든 출입문은 방풍 구조로 계획돼 화재 시 열기와 연기가 빠르게 위층으로 퍼지는 연돌 현상(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가 밑에서 들어오는 현상)에 대비했고, 교통성 검토를 통해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대기시간도 최소화했다.

래미안 첼리투스는 기존 대지의 4분의 1 규모를 공공 기여로 내놓아 단지 동쪽에서 한강까지 ‘ㄴ’자 형태로 길게 이어지는 한우리공원으로 조성했다. 이는 단지 내부 루프가든, 조경 등과 함께 녹지 축을 형성하고 있다. 바로 옆 강변북로부터 소음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공원을 완충공간으로 안쪽으로 배치해 프라이버시 보호 역할도 가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