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보잉787-9.

대한항공은 올해 11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인천∼괌 노선 운항을 오는 8월 초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괌 정부가 최근 모더나·화이자·얀센 이외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자에 대한 격리도 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노선 운항 일정을 앞당겼다.

대한항공은 인천∼괌 노선을 8월 5일부터 매주 목요일 주 1회 운항하기로 하고, 28일부터 항공권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대한항공 측은 “수요를 보면서 노선 추가 확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사이판·대만·태국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 안전 권역)’ 협정 논의를 진행하면서 다른 항공사들도 속속 국제선 추가 운항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24일부터,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29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다음 달 24일부터 다시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괌 노선은 티웨이 항공이 다음 달 31일부터, 에어부산은 9월부터 시작한다.

국내 항공사들은 그러나 노선 운항을 재개하면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한 항공 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다시 하늘길이 닫힐 수도 있어 정부와 방역 당국의 지침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