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IT 유튜버 ‘잇섭’(ITSub·본명 황용섭)이 찍어뒀던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리뷰 영상을 폐기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잇섭은 노트북, 스마트폰 등 IT 기기 언박싱 및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기 유튜버다. 구독자 183만명을 보유한 덕에 삼성, LG 등 대기업에서도 다수의 전자제품을 협찬 받아 리뷰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잇섭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제품의 단점도 솔직하게 리뷰하는데 있다.
1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하며, 잇섭의 제품 리뷰 영상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잇섭은 리뷰 영상 대신 페이스북에 공지 글을 올렸다.
잇섭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이들 제 폴드3 영상을 기다리실 것 같아 말씀드리러 왔다. 결과적으로 제가 더 이상 타협을 할 수 없어서 완성해두었던 영상을 폐기하기로 했기 때문에 빠르게 보여드리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된 이상 대여나 협찬이 아닌 직접 구입해서 솔직하게 리뷰를 제작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페이스북 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잇섭은 페이스북에 폴드3 사진을 올린 뒤 “6개월만에 아이폰 12에서 갤럭시로 갈아탈 때가 온 것인가”라며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또 한 달 전에는 유튜브에 “갤럭시Z폴드3 & 갤럭시Z플립3 디자인 유출? 이번 삼성 신제품이 유난히 기대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잇섭이 갤럭시Z플립3 리뷰 영상을 자체 폐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무슨 일이냐”, “잇섭 판단을 응원합니다”, “협찬 안 받고 솔직한 리뷰 가는 거냐”, “영상 폐기가 쉬운 게 아닌데”, “오히려 좋다”, “저희도 협찬보다는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