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수익성 악화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112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사업 실적(매출)이 연초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사업자가 46.4%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은 5.4%에 그쳤다.
연초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가장 큰 이유는 ‘재생에너지 판매 가격 하락’(55.3%)이었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한전에 전기를 판매하거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판매해 수익을 얻는데 최근 REC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017년 8월 12만원대에 거래되던 REC 현물 시장 평균 가격은 이달 들어 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많아지면서 공급이 증가해 값이 폭락한 것이다. 에너지업계에선 “정부의 과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자 10곳 중 6곳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로 늘리는 정부의 정책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